[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내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나선다. REC 구매약정이나 지분투자가 아닌 자체사업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투데이에너지가 단독 확인했다.

한난은 최근 ‘집단에너지 연계 및 REC 확보를 위한 연료전지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 사업공고를 통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이다.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의무량 이행을 위해 지사(사업장)를 대상으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하는 것이 사업목적이다.

한난의 관계자는 “연료전지발전이 필요한지, 가능한지 등의 사업결정을 위한 기초적인 조사가 아니라 특정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최적의 사업지를 선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용역 배경을 밝혔다.

언급된 사업장은 화성 동부·서부, 파주, 세종지사 등 4군데다. 이들 사업장 부지 내 연료전지시스템 설치 여건, 설치용량, 배치계획, 계통연계 등의 기술적 타당성과 장기적 사업 수익성을 포함한 경제적 타당성, 인허가 제반사항 등을 조사해 사업추진 시 문제를 미리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관계자는 “적적용량, 주변여건, 지역민원 등도 주요 체크사항이다”라며 “기술·경제적 타당성조사와 함께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난이 계획한 초기용량은 10~20MW 규모다. 최근 연료전지발전사업의 구축비용을 감안하면 대략 550억~1,2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난이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나선 배경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 가장 먼저 REC 확보다. 한난은 RPS 의무대상자로 매년 일정량의 REC를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태양광과 바이오가스, 우드칩열병합 등으로 REC를 충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이유는 신규사업 확장이다. 한난은 이미 연료전지발전사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14년 주주간 협약 체결 이후 지난해 착공한 서울노을그린연료전지발전사업(20MW)이 대표적이다. 한난은 이 사업에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지분취득 방식을 벗어나 자체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한난의 관계자는 “신규사업 필요성이 있는데다 신재생에너지원별 비중을 고려해 연료전지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지분투자방식 등의 소극적인 참여보다는 자체사업을 진행해 연료전지관련 기술확보와 운영 노하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이면 타당성분석 용역의 최종 보고서가 제출된다. 4개 사업장 가운데 최초 연료전지발전사업지, 용량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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