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부장] 국내외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분산전원 확대 등으로 기존 고비용의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에너지원보다 저렴한 석탄, 정유공장 부산물(펫코크), 폐기물, 바이오매스 등 저급자원을 활용한 합성가스 플랜트 건설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중국, 인도, 몽골, 동남아, 남미 등은 합성가스 플랜트 수요가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수천톤급/일) 합성가스 플랜트는 이미 해외 선진사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상태여서 중소형 플랜트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이 합성가스 플랜트 기술을 확보해나가며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중소형 합성가스 플랜트 수요가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중국의 원료와 기술을 적용한 합성가스 플랜트를 이용하겠다는 추세지만 국산 기술이 개발되면 국산 플랜트를 쓰겠다고 하는 산업체들도 많다.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중소형 합성가스 플랜트 건설기술을 상용화하지 않으면 중국에 국내외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 합성가스 플랜트는 침체기에 빠져 있는 국내 플랜트 건설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여년 동안 국가지원 R&D 과제를 통해 합성가스 관련 기반기술을 축적해 놓은 상태다. 이 기술들을 잘 조합시킨 테스트베드 플랜트에 대한 실증을 거쳐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내외적으로 수요가 충분히 있고 국내 기반기술도 갖춰져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또 그동안 정부지원 R&D 투자를 축적해 놓은 기반기술을 그대로 사장시킬 순 없다. 

중소형 합성가스 플랜트시장은 아직 국내외적으로 우위기술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가 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등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저급자원을 활용한 합성가스 상용화 플랜트 건설기술 개발’ 기획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국내 강점기술을 융합한 저급자원 활용 플랜트 국내사업 연계 실증 및 수출산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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