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국제유가가 하락 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석유공사 6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국제유가 전망과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이같이 발표했다.

'최근 국제 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 구자권 팀장은 "2분기에는 석유비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이고 이라크 원유 공급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할 전망이다"며 "두바이 기준으로 최근 28~29불 수준인 유가가 24~25불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의 공격적인 감산정책과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 등으로 27~28불의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했다. 구팀장은 "하반기의 경우엔 계절적 수요회복 등 OPEC의 여유 있는 시장관리가 가능해져 유가가 25~26불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고유가 상황이 국내 석유수급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문배 연구위원은 "연평균 원유가격이 배럴당 28불 수준이면 석유수요 소비증가율이 2.5%, 30불 수준이면 1.7%로 둔화될 것이고, 35불 수준이면 0.3% 감소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유가상승의 변화는 가정·상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도시가스 등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석유수요 소비증가율이 둔화, 감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가 고유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원자재난 및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산업자원부는 에너지연구기관, 금융경제연구기관의 에너지전문가 및 정유5사의 석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석유시장 전문가협의체'를 발족했다.

'국제 석유시장 전문가협의체'는 상시적인 정보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유가 동향분석과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정부의 대응시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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