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그동안 운영해온 ‘수출지원 상담센터’의 기능을 대폭 확대한 ‘수출종합 지원센터’를 출범해 내년부터 중소·중견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수립부터 무역실무까지 원스톱으로 종합 지원한다.

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2017년부터 ‘수출종합 지원센터’를 본격 출범하고 중소·중견 환경기업에 특화된 수출지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수출종합 지원센터는 대기업 위주의 환경 플랜트 수출뿐만 아니라 중소ㆍ중견 환경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친환경 제품 및 부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통관·기술장벽·법적투명성·지식재산권과 같은 비관세 장벽들이 실질적인 해외진출 애로사항으로 떠오르고 있어 환경 기업들이 제품·부품 분야의 비관세 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환경산업기술원 수출종합 지원센터는 환경제품 수출입 통관절차 및 국가별 각종 투자·외환법률상 규제대응 자문, 수출국가별 원산지 규정 확인 및 제세 절감전략 자문 등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비관세장벽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환경 중소기업이 세계 무역환경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무역통상 활용전략 및 원산지 인증수출자 취득을 집중 지원한다.

수출종합 지원센터는 환경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FTA 활용에 필수인 ‘원산지 인증수출자’ 취득(관세청 인증)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산지 인증수출자’ 취득은 원산지 관리능력이 있는 수출자를 대상으로 건별 원산지증명서 발급절차 등을 간소화 시켜주는 제도다.

환경산업기술원이 2010~2014년간 국내 환경기업 6,556개사의 수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경기업의 FTA 활용률은 불과 5.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기업들이 FTA를 통한 관세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도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환경산업기술원의 설명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FTA 인증수출자 취득지원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 환경상품협정(WTO EG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다자간서비스협정(TIS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복잡한 환경 무역·통상 현안에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 외에도 환경분야에 특화된 전문무역상사를 시범 설립해 중소 환경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해외 인지도가 낮은 국내 중소 환경기업들 중에서 우수 기업을 선발, 환경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해 해외 수주실적 부족으로 해외진출 문턱이 높았던 기업들의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홍열 환경산업기술원 해외사업2실장은 “우수한 중소·중견 환경기업들이 세계 환경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