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올해 2월부터 4개월 간 ‘먹는물·수질·폐기물’분야 전국 환경시험실 500곳의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을 평가한 결과 97%인 486곳이 국제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 평가는 국제기준(ISO/IEC 17043)에 근거해 평가대상 시험실의 분석담당자에게 표준시료(미지시료)를 제공, 분석 인력과 장비를 비롯해 시험·검사의 숙련도를 확인한다.

올해 평가 대상 시험실 중 3%인 14곳은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이 국제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1곳은 민간 시험·검사 기관이다.

분야별로는 수질분야가 224곳 중 9곳(4%), 먹는물분야는 206곳 중 4곳(1.9%), 폐기물분야는 70곳 중 1곳(1.4%)이 각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분석능력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험실은 판정을 통보받은 날부터 시험·검사 업무를 할 수 없고 3개월 후 분석능력 평가를 신청해 ‘적합’ 판정을 받아야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민간 시험·검사기관(측정대행업)의 등록기준에 현행 분석능력 평가 외에도 현장 중심의 시험실 운영능력 평가를 도입하는 ‘환경분야 시험 검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중에 있다.

환경시험·검사기관은 현장 중심의 시험실 운영능력 평가를 통해 시험실 운영 품질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최종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측정분석센터장은 “올해는 환경오염물질 분석능력 평가용 표준시료 항목수를 지난해 56개에서 58개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60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민간 시험·검사기관이 등록을 요청할 경우 국제기준에 맞춘 현장평가를 실시해 시험실 운영능력과 신뢰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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