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가 99년 가스안전관리시책의 일환으로 이달말까지 유치원과 같은 어린이를 수용하고 있는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LPG 사용시설 전국 약 2천여개소를 행정자치부와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집중점검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시설시공의 적정성이라던지 용기관리상태를 비롯하여 연결부에서의 가스누설여부등 법적시설기준이나 기술기준과의 적합등 여러가지를 살펴서 가스가 누설할 염려가 있는 시설은 즉시 시정토록 하고 부적합한 시설이나 불량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업소는 특별관리를 통해 개선할 모양이다.

물론 이와 같은 점검이 이번에 처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가스안전공사와 각 시도가 필요한 때, 필요한 업소를 찾아 연례적으로 잘 해오고 있던 일 중에 한가지 일일뿐이지만 그나마도 이번 점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점검대상이 이 나라의 꿈나무라고 할 어린 새싹들을 수용하고 있는 시설의 안전확보를 위한 것이란 점이며 또 하나는 언젠가 본란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유네스코가 수년전 전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류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살기 좋은 나라는 우리들의 2세인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모든것에서 안전한 나라”이며 그 모든 안전중에 “가스안전”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 보더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점검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점검에 관계하는 모든 기관, 모든 사람들은 이모저모 그 의미의 각별한 점을 감안해서 농담만이 아니라 까짓거 어른들은 그만두고 어린이들만이라도 살기 좋은나라,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겠다는 일념으로 과거 그 어느때 했던 점검보다 정성을 더 해 주기를 기대케한다.

그러나 한가지.

주마가편격으로 한가지만 주문을 덧붙이고자 한다.

그동안 물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교재에 가스관련 내용 수록등 그를 통한 조기교육을 위한 산자부의 노력과 교육부의 협조, 검인정 교과서의 반영등 다소의 성과를 모르는바가 아니며 그 앞에는 항상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있어 지금도 그 꿈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계몽교육수준의 조기교육이나마 꾸준히 하고 있음을 잘 안다.

그러나 그것 가지고는 안된다.

새로운 2000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새로운 사고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대다. 더구나 사람도 바뀌고 정부도 바뀌었다.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던 관행에서 탈피하는 과감한 개혁적 사고를 전제로 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집중되어야 가스안전에 관한 조기교육은 실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협조공문이나 왔다갔다하고 현행제도나 규정에 얽매여 꼼짝달싹도 하지 않으려는 구태의연한 자세속에서는 이나라 어린이들의 밝은 장래를 위한 효과적이고 올바른 조기안전교육의 실현을 보기 어려울 것만 같고, 오늘을 사는 세계인들이 최상으로 꼽는다는 살기좋은 나라, 아니 어린이가 살기좋은 나라 역시 요원하겠기에 목전에 5월이 부끄럽지 않게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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