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1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이 한국가스기술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로관리 업무에 절대인력이 부족하고, 2인1조 중 1인은 파견용역직으로 일자리의 질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 기준으로 10년간 관로 및 시설물은 각각 1,958km(71%), 7만4,425개(64%) 증가한 반면 관로관리 인원은 154명이 늘어난 504명으로 44% 증가에 그쳤다.

특히 504명 관로관리원 중 172명은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IMF 구조조정 이후 24시간 4조3교대에서 2조2교대로, 1조2인 정규직 구조에서 1999년부터 1조1인을 외주화돼어 현재 2인1조, 1인 외주화의 시스템으로 정착돼 있다.

1994년 서울 아현동 블록밸브 폭발사고, 1995년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사고 이후 가스 배관관리는 15km 당 1인의 안전점검원이 관리하도록 하고 굴착공사 등 타공사는 사전에 신고하고 안전관리원의 입회하에 공사가 진행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기술공사의 가장 주된 업무인 관로 안전관리 업무의 절반을 비정규직도 아닌 외주용역인력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김수민 의원은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 10여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도시가스 보급률도 증가한 반면 천연가스에 대한 안전한 이용과 국민의 안전권이 보장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비용절감 및 수익성 논리에 따라 정작 안전을 담당해야 할 인원이 축소되고 인력의 질적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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