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발전설비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음에도 송전선로는 턱없이 부족해 설비부하가 가중되면서 사고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의원이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송전선로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이후 송전선로 사고는 200437건에서 2016102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광역정전은 송전선의 과부하 및 송전선의 사고에 기인하므로 송전선의 구조(topology)와 용량의 관리는 전력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2000년에 비해 2016년의 발전설비는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송전설비의 길이는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기간 동안 송전선로의 회선 길이의 증가율은 발전용량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송전선로의 부하가 가중되고 있고 전력 수송 문제점 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정부는 변전소 및 선로의 감시 기능을 강화해 송전선로에서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과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송전선로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정부는 기존 SCADA의 기능제약(전력설비의 단순 감시·제어 위주), 고비용 구조, 설비 노후화 등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지능형 전력망 추진을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규환 의원은 정부가 국가핵심기반시설의 전력망 실시간 분석, 해석 및 대응능력 확보로 안정적 전력수급을 하고 경제적·효율적 급전과 전력대란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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