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발전소 4기에서 최근 5년간 설계오류로 손실을 입은 금액이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설계오류에 따라 4개 원전에서 발전정지가 발생해 입은 손실 규모가 1,8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울 1호기는 터빈제어계통 설계변경 과정에서 제어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원자로가 4.55일간 자동정지돼 41억원을 손실봤다. 한빛 2호기는 원자로정지 차단기 제어설비와 ASTS(지진원자로자동정지계통)패널의 제어전원이 분리되지 않아 발전이 7.83일간 정지돼 9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울 3호기와 한빛 3호기는 건설 구매규격서 작성 과정에서 모의후열처리 요건이 누락돼 계획예방정지가 지연되면서 각각 1,045억원, 703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

박정 의원은 설계오류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본부에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확한 현황 파악이나 손실규모도 모르고 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크든 작든 사고와 오류현황을 정확히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고리 3,4호기 건설기간 중 발생한 설계오류는 기긱냉각펌프 기동 로직 불일치, 안전주입계통 압력방출밸브 전단에 오리피스 설치요건 불만족 등 5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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