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공공발전소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의 95.1%가 협력사 직원들로 현재 노동계의 가장 큰 문제인 위험의 외주화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사가 운영 중인 발전소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인명사고 574건 중 546건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7개사 중 남부발전은 145명 중 144명이 협력사 직원으로 99.3%에 달하고 뒤를 이어 중부발전은 53명 중 52, 동서발전은 48명 중 47, 서부발전은 51명 중 49명 등이다. 남부발전과 한수원은 거의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의 협력사 지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발생건수로는 한수원이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부발전이 뒤를 이었다.

최근 위험의 외주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적 사례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적 수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 동안 비정규직에 대한 안전조치 차별 등을 개선하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 박정 의원의 지적이다.

한편 서부발전 태안본부에서 전체 사고의 88.2%가 발생해 단일 본부 중 가장 많은 사고 비율을 보였다. 2016년 발생한 모든 사고는 태안본부에서 발생했다. 남부발전 삼척본부는 82.1%로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1216.7%에서 201347.1%로 급격히 증가하고 201475.7%으로 증가하다가 2015년과 2016년에는 거의 모든 인명사고가 삼척본부에서 발생했다.

박정 의원은 숫자로 보면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지만 숫자 하나 하나가 소중한 우리 국민이고 한 가족의 구성원들이라며 자사, 협력사 구분없이 아무도 다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보다 더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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