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행정력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산업부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화성시는 2016년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지원 대상으로 총 562가구를 추천했으나 단 46가구 지원에 그침 추천대비 실재 지원비율은 단 8.2%에 그쳐 4가구 추천에 0가구 지원에 그친 충남 계룡시에 이어 꼴찌에서 2번째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드러났다.

화성시에서 추천한 562가구 중 지원을 받지 못한 516가구의 미지원 사유 유형별로는 연락이 두절된 가구가 283가구로 최다를 이뤘고 본인이 거부한 사유가 88가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실제 점검 결과 55가구가 공사가 불필요한 가구로 나타나 현장 상황에 대한 아무런 검증이 없이 추천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의 추천을 기반으로 현장 점검을 통해 최종 대상 가구를 선정해 단열·창호·바닥 공사 및 물품지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해주는 일종의 에너지복지사업이다.

권 의원은 그러나 추천당시 아무런 현장 검증 및 대상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지자체의 추천이 기반이 돼 실제 지원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지자체 추천대비 8.2%의 실제 비율은 많은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현장점검이 없이 전산에 등록되어있는 내용만으로 무분별하게 추천을 하게 되면 행정력 낭비뿐만 아니라 정작 지원이 시급한 가구는 동 사업에 대해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권 의원은 곧 겨울이 시작되는데 지자체와 정부의 이러한 탁상행정으로 실제 지원이 필요한 가구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