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일본 정유 대기업 코스모에너지홀딩스가 11월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해일유전(Hail field)에서 원유생산을 시작해 생산량이 일산 4만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다.
8일 닛케이네트 보도에 따르면 코스모는 JXTG홀딩스와 이데미쓰고산(出光興産)과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어 강점을 가진 상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이 운영을 주체하는 신규유전은 약 6년만이다. 코스모와 JX석유개발이 공동출자한 아부 다비석유는 2012년 해일유전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2014년부터 약 800억엔을 투자해 개발했다. 해일유전은 1970년대부터 생산을 해온 3개 유전과 인접한 해상에 있으며 생산·출하에 기존 시설을 활용해 투자비를 절감했다.
아부다비석유는 아부다비 정부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존의 3개 유전은 2~ 3년의 유가침체기에도 수익을 계속 내왔다.
코스모의 관계자는 “해일유전은 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까지 하락해도 수익에 공헌한다”고 밝혔다. 코스모는 해일유전에서 올해 200억엔 정도의 경상이익을 전망한다.
코스모의 이번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필수적이다.
지난 4월 JXTG홀딩스 합병에 데미쓰고산도 쇼와쉘석유와의 합병을 목표로 하는 등 구조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모는 이번 아부다비 원전 등을 통해 고조된 경쟁에서의 생존을 도모한다.
한편 일본은 저출산과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으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연 2~3%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