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셰일가스 생산 LPG로 인해 높아졌던 LPG가격 경쟁력이 다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수금 문제가 해결된 도시가스에서는 동절기를 앞두고 요금을 인하했지만 3개월 연속 오른 국제LPG가격 영향으로 국내 LPG가격도 석달 연속 가격이 인상됐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부담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2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했다.

택시를 비롯한 수송용 LPG차량 수요 감소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LPG차량 출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판매량 감소로 충전소를 비롯한 연관 업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충전소는 인구 밀집도에 걸맞게 수요 감소가 이뤄지더라도가격 또는 판매량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의 상당수 충전소는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친환경성을 놓고 LPG차량과 경유 또는 휘발유차량과의 경쟁도 힘겹다. 자동차 시장에서 10%도 차지하지 못하는 LPG차량이지만 경유나 휘발유차량을 유지하기 위한 정유사나 주유소의 공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셰일가스로 개선됐던 LPG가격 경쟁력도 취약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도시가스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가스공급을 약속했던 일부 LPG수입사와 충전소, 판매소 등은 이를 맞춰주지 못해 더 저렴한 공급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LPG산업의 자체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LPG수입사는 물론 충전, 판매 등 유통구조를 합리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과 수익만을 쫓다보면 LPG시장 자체를 모두 잃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새로운 생각과 접근 방법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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