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계속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가스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가스산업의 경우 지난해 대비 금년도 판매물량이 두자리 수 이상 감소하는가 하면 LPG산업 역시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산업용가스 경우 산업체의 공장 가동율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판매 물량이 감소한 만큼 마진을 높여 나가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이윤을 최소화해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앞의 방법은 당장은 살 수 있지만 내일은 없는 것이고 뒤의 방법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 가스업계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모두 적용되고 있다. 일부는 소비자 부담은 안중에도 없이 마진만을 올리고 있는 집단이 있고 또 다른 일부에서는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얼마 후에 나타날 이 두 집단의 희비는 명약관화하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현명한 판단과 실행이 필요하다. 당장만 살 수 있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살길을 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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