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가스업계 임·단협 추진이 한창인 가운데 대규모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회사가 눈에 띤다. 또 올해 임금교섭의 특징은 지난해보다 임금 인상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최근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비정규직(약 40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극동도시가스 노사는 2007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전격 합의했다. 극동의 임금 인상률은 평균 7.5%(지난해는 9%)로 결정됐다.

서울도시가스 노사는 2005년 7월부터 주5일 근무 도입 사업장이지만 6개월 앞당긴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노사는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협의 중이다. 임금 인상율은 지난해보다 1.6% 하락한 9.9%에 합의했다.

한진도시가스는 휴가비 인상 등으로 임금이 지난해(7.3%)보다 소폭 인상(8%)됐다. 인천도시가스는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대비 약 5.3% 하락한 10.7%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도시가스는 10월경에 임금협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단체협약에서는 조합원 범위 확대(팀장·과장급 이하)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SK-엔론 자회사 중 노조가 있는 회사인 충남, 구미, 포항, 전남도시가스 등은 공히 평균 임금 인상률 9.6%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도시가스 노조는 2006년 7월부터 주5일 근무 도입 사업장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에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사측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임금 교섭만 하는 해양도시가스 노조는 9.5∼10.5% 인상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경동도시가스 노조는 지난해 대비 약 3.2% 인상된 9.9%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는 지난해(9.1%)보다 소폭 하락(8.6%)했다.

한편 비노조 회사인 강남도시가스는 임금을 지난해 대비 4.5% 낮아진 6.5%, 군산도시가스는 1% 높아진 9%를 인상키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