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정유사의 직영 충전소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정유사가 LPG시장에 있어 수입 및 판매단계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충전소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유통부문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입·정유사 등에서 집계한 폴사인별 충전소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 충전소는 1,220개소로 올해 상반기동안 42개소가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98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LPG자동차용 부탄 충전소가 1,009개소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으며 프로판 54개소, 겸업 157개소인 것으로 나타나 LPG자동차 충전소 운영에 따른 기대이익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정유사의 직영 충전소는 부탄 164개소(16.3%), 프로판 54개소(58.8%), 겸업 60개소(38.2%)로 전체의 2114%인 258개소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폴사인별로는 SK가 284개소로 23%의 점유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으며 그 뒤를 이어 LG정유가 251개로 21%, E1 203개소로 17%, SK가스 187개소로 15%, S-Oil 166개소로 14%, 현대정유 105개소로 9%, 인천정유 24개소로 2% 등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같은 충전소 증가율에 비해 LPG판매량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LPG충전소 운영에 따른 이익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즉 매년 100여개정도 증가하고 있는 충전소 증가율에 비례해 판매물량은 충전소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충전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충전소는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에너지세제 재조정 지연으로 LPG판매량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소가 늘어나면 LPG차 운전자는 편리하겠지만 충전업계의 경영난 심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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