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정유 노조원들이 출근투쟁을 하고 있다.
LG정유 노동조합이 이번엔 업무복귀방식에 불만을 갖고 출근 투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사측과 복귀방법을 두고 또 한번의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6일 LG정유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파업사태가 해결되는 듯 했으나 휴일이 지난 9일 아침, 노조원들은 집단 출근을 강행했으며 여수공장 정문앞에서 또다시 마찰이 생겼다.

회사측이 공장문을 열어주지 않고 출근을 막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 관계자는 “사측이 성실한 대화를 선언한 노조가 일해야 하는 사무실의 출입을 막고 있어 파업시에도 보장돼야 하는 자유로운 출입과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출근을 막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사측의 이런 행동에 대해 “회사측이 단체복귀를 가로막는 것은 노조의 조직력이 유지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노조를 말살시키려고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개별적인 업무복귀 신청만 받겠다고 공고했는데도 불구, 집단으로 복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집단으로 복귀할 경우 다시 공장을 불법점거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원과 먼저 복귀한 근로자간의 관계문제와 갑자기 투입했을 경우의 안전사고 문제가 야기 될 수도 있다”며 “노조는 별도지시가 있을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측은 △개별적 업부복귀 신청 △별도 지시때까지 집에서 대기 △대기기간 정상적 급여 지급 △공장의 조속한 운영위해 적극협조를 바란다며 복귀절차 공고문을 통보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조합의 복귀를 받아들이고 노조출입 허락 △진술서와 반성문작성 복귀프로그램 중단 △차후 일정과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10일 10시에 노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서울본사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징계대상자 11명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 궐석으로 진행됐다. 또한 LG정유 사측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나머지 60명에 대해선 11일부터 13일 또는 17일까지 징계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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