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원전과 유사한 설계 및 가동년수를 가지고 있는 고리원전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우리나라 원전 안전에 다시한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반핵국민행동은 핵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같은 양측의 공방은 지난 9일 일본의 미하마 원전 3호기의 복수계통 배관 파손으로 증기가 분출해 사망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원전도 일본의 원전 발전방식과 같고 비슷한 기간동안 가동됐기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원전중 고리 1,2호기는 미하마 원전과 유사한 설계 및 가동년수를 가지고 있어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반핵국민행동은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의 핵 사고들을 통해 이미 예견돼 온 것이 가시화된 사건”이라며 “이것은 핵발전소와 핵폐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정부와 한수원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핵발전소반대공동대책위는 핵위주의 에너지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대체에너지로의 정책전환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로 신고리 핵발전소 건설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리나라 원전 안전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측은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1호기의 경우 배관 두께가 9.6mm에서 현재 8.3mm로 1.3mm 밖에 마모되지 않아 앞으로 최소 46년 이상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어서 “1983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2호기 역시 현재 7.1mm를 유지하고 있어 최소 21년의 잔존 수명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원전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미하마 3호기는 증기배관의 두께가 10mm 였는데 사고 후 파손부위 측정결과 1.4mm(배관 허용기준 : 4.7mm) 까지 얇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자력 안전계통과는 무관한 사고라고는 하지만 철저한 점검이 있었다면 이러한 엄청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원전도 아직 까지는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고장이 많은 것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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