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의 인기는 급격히 치솟는 반면 LPG자동차의 인기는 시들해지는 현상이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PG자동차 증가율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7인승 RV차의 자동차세가 올해말까지만 승합차 세금기준을 적용받고 내년부터는 승용차 기준을 적용받아 자동차세 부담이 커졌지만 경유차는 싼 연료가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차량유지비 부담이 적은 데에도 내년에는 경유승용차마저 시판돼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수송용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에 의해 휘발유와 경유, LPG의 상대가격비율이 100:66:49로 높아지면서 휘발유와 LPG차 판매 증가율은 주춤한 상태이다.

즉 LPG차의 실제 연비를 고려했을 때 경유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현행 LPG가격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자 LPG차 운전자들은 자동차세와 LPG 세금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중고차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싶지는 않다.

중고차 시장 관계자는 "최근 경차 또는 경유차에 대한 수요는 있어도 LPG차를 구입하려는 구매자는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7월말 현재 LPG차는 6,315대 증가한 176만8,579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18.2%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는데 경유차는 3만588대 증가한 526만6,090대로 조사됐다.

반면 휘발유차는 신규등록보다는 폐차가 늘어 지난해말부터 계속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신규등록된 80% 이상이 경유차가 차지하고 휘발유와 LPG차는 비싼 에너지가격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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