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절기 LNG수급 비상사태에 이어 올해 동절기에도 262만3,000톤(45카고)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동절기 수급안정을 위한 LNG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올해 천연가스 수요는 2,227만8,000톤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량은 1976만7,000톤으로 262만3,000톤(45카고)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경 전망했던 수요 2,140만9,000톤, 공급 2,024만3,000톤으로 145만톤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이다. 즉 발전용 물량 증가에 따라 당초 전망보다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이 줄어 부족물량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가스공사는 지난달 15일 올해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150만톤 등 2008년 4월까지 필요한 150~250만톤의 LNG 단기물량 구매를 위해 경쟁입찰(ITB) 안내서를 전세계 LNG 생산자 및 확장, 신규 프로젝트 20여곳에 발송, 이달 12일 입찰서를 접수받았지만 MLNG와 라스가스를 제외하고는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접수된 MLNG와 라스가스의 제공가능 물량도 가스공사의 요구량이었던 150만톤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올해 동절기 천연가스 수급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의 이상고온과 경기획복에 따른 수요증가, 지난 9일 일본 후쿠이현 미하마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발생한 간사이전력 원전사고 등도 국내의 LNG 추가물량 확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국내 LNG수급 상황에 대해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가스산업구조개편을 이유로 가스공사에 LNG도입을 너무 늦게 승인해 줬기 때문에 LNG도입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세계 LNG시장이 이미 수요자 중심시장에서 공급자 중심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 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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