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수로 원전기술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사장 장영식)은 지난 3일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우리나라 월성원자력본부와 중국 진산핵전유한공사(秦山核電有限公司)간에 원전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간의 과학기술 교류차원에서 맺어진 이날 기술협정 서명식에는 한전 및 진산원전 관계자와 캐나다 원자력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한모 월성본부장과 康日新 진산사장이 서명했다.

이번 기술협력협정에 따라 양사는 건설, 시운전, 운영, 정비등 원전 전반에 대한 기술협력과 기술정보 교환을 적극 추진할 뿐만 아니라 한전은 그동안 축적된 원전기술을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중국의 진산원전은 월성3,4호기와 동일형인 중수로형으로 원전2기(700MW급)의 건설을 97년 1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턴키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2003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다. 한전은 지난해 5월부터 올 7월까지 시운전기술자 70명에게 경북경주에 있는 한전 월성원전에서 관련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한편 한전은 7일 본사에서 한·중 과학기술협력차원에서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기술인력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한전의 원전건설 기술자들이 진산원전 건설현장에 파견돼 진산원전 턴키계약자인 AECL 기술진의 일원으로 시공감독, 품질검사 및 시운전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원인력규모는 우선 2년간 11명이 파견될 예정이나 공사의 진척정도에 따라 인력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심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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