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위 한병도 의원은 최근 석유공사가 2004년도 비축유 구입을 위해 1,005억원의 에특을 받았으나 유가급등에 대한 예측부족과 상황에 따른 기민한 대처를 하지 못해 정부 재정에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원은 24일 지난 7월 석유공사 업무보고에서 당시 2004년도 비축유 미구입을 지적하고 하루빨리 비축유 구입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나 최근까지도 석유공사가 예산을 집행하지 않아 계속되는 유가급등으로 국가 경제에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초 예산편성 때인 지난 12월에 이미 유가가 30달러 정도 였음에도 석유공사는 21.5달러에 비축유(원유 200만배럴, 제품 77만500배럴)를 구입할 것을 정부에 보고하고 에특회계 1,005억원을 지급 받았으나 현재까지 비축유 구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산업자원위 업무보고 당시에도 유가의 지속적인 급등을 지적하고 신속한 구매를 촉구했으나 비축유 구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 이후 기민하게 대응치 않아 현재 1,562만달러(187억원)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민간기업이 민첩하게 대응했던 것과 달리 공기업이 상황 판단에 기민성을 보이지 않아 정부의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병도 의원은 최근 독일경제연구소의 분석에서 최악의 경우 현재의 유가가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밝히고 현재 배정된 1,005억원의 비축유구입 예산을 즉각 유류 구입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 현재 각 저장기지별 충유율이 77%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저장시설을 100% 활용함으로써 유가급등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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