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화성보일러(대표 김영준) 앞. 이곳을 지나다 보면 항상 회사 마당에 놓인 커다란 LPG저장 탱크 몇 개를 볼 수 있다. ‘화성보일러’라고 크게 쓰인 공장 벽면을 무색케 할 정도로 LPG 저장 탱크는 널찍한 공장 앞마당을 모두 차지할 기세다. 타이틀이 ‘보일러 회사’인 만큼 그래서 혹자는 이것을 산업용 보일러에 필요한 커다란 물탱크쯤으로 여길 수 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화성보일러가 만든 LPG저장 탱크다.

창립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산업용 보일러에만 전념했으니 ‘이제 우리도 LPG저장 탱크를 만듭니다’라고 소리쳐도 사람들에겐 보일러 회사란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아있다. 실제 화성보일러는 95년 이후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꽤해 왔다.

현재 LPG저장 탱크를 비롯한 특수 설비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 정도. 앞으로도 이 부문에 대한 비중은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암모니아, 알곤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초저온탱크 부문까지 영역을 넓혀 ‘종합탱크메이커’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산업용 보일러 부문도 함께 간다.

화성보일러는 건실한 재무 여건과 투명한 경영으로 대내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이러한 신용과 믿음이 바탕이 돼 이미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여러 건의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바 있고 국내외 거래 업체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말엔 일본 바브콕히다찌사로부터 소각플랜트 납품업체로 선정됐으며 미국 전산망에도 소개되는 등 대외적인 신용도 차곡차곡 쌓아왔다.

여기에는 두 사람의 몫이 컸다는 평가다.

창립 이후 30년 가까이 화성보일러를 지켜온 오정만 상무와 김석준 이사. 뛰어난 감각과 넓은 시야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 이미지 메이커들이다. 그는 “기업으로써 투명성과 신용 그리고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재산”이라며 “화성보일러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시야를 넓혀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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