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4년 1월11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전신인 '고압가스보안협회'가 서울시 중구 퇴계로 2가 한일빌딩을 소재지로 법인등기를 함으로써 가스안전공사의 역사는 시작됐다.

이후 79년도에는 ‘고압가스보안협회'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 발족됐고 어느덧 25년의 역사를 지닌 청년기에 접어들었다.

가스안전공사는 그동안 국내 가스산업 발전에 견인차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관주도형의 안전관리를 탈피하고 민간주도의 자율안전관리제를 도입, 시행하는 등 21세기 선진국형 가스안전관리 체제로 거듭나기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다.

본지는 1주년을 맞아 가스산업 발전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의 발전사와 더불어 선진국형 가스안전관리 도입에 적극 적인 가스안전공사 김영대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스안전공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아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탄생기

(74년~ 77년)


1962년 12월24일 ‘압축가스 등 단속법'이 법률 제1221호로 제정되면서 우리의 가스역사는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66년 2월23일에는 ‘압축가스법'이 상공부로 이관되고 이에 따른 세부 시행규칙이 67년 공포되었으며, 69년 6월에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대폭 개정하여 가스관련 법규가 본격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71년 대연각호텔의 화재가 가스로 인한 사고로 밝혀진 후 가스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압축가스 등의 단속법'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으로 전면 개정, 73년 2월7일 법률 제2494호로 공포되었다.

당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제27조의 규정에 ‘고압가스보안협회의 설립'이라는 조항에 따라 △고압가스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술에 관한 조사, 연구와 행정관청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고압가스안전에 관한 각종 검사 및 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라는 설립목적을 두고 ‘고압가스보안협회'가 74년 1월11일 발족하게 되었다.

이후 1월14일에 종로구 관철동 45-1 대왕빌딩 11층에 사무실을 마련 현판식을 가졌다.

‘고압가스보안협회'는 초대 회장도 없이 전응상 전무이사가 회장 직무대리로 그리고 이승한 상무이사(총무담당)와 김영중 상무이사(기술담당)가 이끌어 나가는 상태였다.

이후 75년도에는 초대회장으로 유재홍씨가 비상근으로 추대되고 같은 해 10월15일 ‘고압가스'지가 창간호를 내게 된다. 76년과 77년은 ‘고압가스보안협회'가 ‘한국가스안전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기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보안협회는 고압가스 보안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서울시 양평동에 중앙검사소를 마련, 용기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와 교육업무를 착실히 수행해 나갔다.


공사로의 전환기

(78~83년)

78년 보안협회에 대한 업무 감독권이 기존의 상공부산하 공업진흥청에서 새로 발족한 동력자원부로 이관되면서 보안협회가 가스안전공사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작업은 시작된다.

78년 12월5일 법률 제3130호로 고압가스법이 전면 개정되었고, 법률 제3133호로 가스사업법이 제정 공포된다. 개정된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79년 2월1일 ‘고압가스보안협회'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 발족되고 같은 해 11월23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 사옥을 신축하고 입주하게 된다.

당시 초대 이사장에는 김용식씨가 임명되고 직제도 본사에 1실4부10과와 각 시·도에 8개 지부와 1개 검사소를 두게 된다.

이후 83년 12월31일자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이 제정 공포됨으로써 기존의 고압가스안전관리법과 도시가스 사업법 등과 함께 가스관계법이 3개 법체제로 정립되기에 이르른다. 이 기간동안 81년 처음으로 ‘겨울철 LPG안전사용 강조기간'을 설정하고 집중적인 대국민 홍보·계몽활동을 벌이는 등 가스안전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실시하기 시작한다.


도약과 발전의 시대

(84년~88년)


84년 7월14일 개정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에 근거하여 가스안전관리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가스안전관리기금'이 91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징수되기 시작한다.

이 기금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는 이 기금의 관리를 가스안전공사가 맡게됨으로써 가스안전관리 수준의 증진과 더불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발전에 막대한 공헌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스안전관리기금의 징수법안 마련과 함께 경기도 시흥시의 본사·교육동·생활관 등 가스안전센터의 설립 등이 이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특히 이 기간동안에는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전 국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안 가스의 보급과 사용량 역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는 시기였다.

이처럼 급속한 가스의 보급에 따라 안전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어 갔고 이 과정에서 가스안전공사는 실질적인 도약의 시기를 맞게 된다.


내실과 위상 정립기

(89년~93년)

89년 1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소래산 기슭에 1만4천여평의 부지에 세워진 본사 및 교육동·생활관 등 총 건평 4천8백평 규모의 가스안전센타는 명실공히 가스안전공사가 공익기관다운 면모를 갖추는 계기가 된다.

79년부터 10여년에 걸친 대치동 시대를 마감하고 시흥시 대야동 시대를 연 가스안전센타의 개막은 외적으로는 공신력있는 공익기관으로서의 위상정립과 내적으로는 교육·실험·조사·연구라는 공사 본연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되는 자리매김의 시기였다.

이로써 가스안전공사는 국내 가스산업의 안전관리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깃발을 높이 들고 가스산업을 이끌어 가는 기관차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의 가스안전관리 기관과의 업무제휴 및 신기술 도입·신정보 입수 등 활발한 대외적 활동을 벌였다.

이 기간동안 최진석 이사장, 이상규 이사장이 가스안전공사의 최고 사령탑으로 재직한다.


공헌의 시대

(94년~97년)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제5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임종순 이사장은 취임사에서부터 ‘보다 질 높은 가스안전 서비스 제공'이라는 말로서 이제 가스안전공사가 국민에게 공헌하는 시대가 개막되었음을 알렸다.

성년이 된 가스안전공사는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이 시기는 그 동안의 가스산업 발전에 투자한 노력을 바탕으로 보다 완숙한 공공기관으로서 가스안전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가스안전에 관한 기술과 정보를 국민에게 적극 서비스하는 공헌의 시대였다고 볼 수 있다.


밀레니엄 시대

(98년~ )


국민정부가 출범되고 가스안전공사에 김영대 사장이 취임되면서부터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업계의 규제 완화와 자율적인 가스안전관리체제를 도입했으며, 가스안전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 될 수 있는 가스안전 기술 및 각종 전문기준을 개발하고 있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가스안전공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국가 가스안전관리체계를 선진화함과 동시에 선진 기술력을 갖춘 보다 경쟁력 있는 세계 유수한 가스안전기관으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가스안전의 주변을 면밀히 살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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