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식 냉난방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몇 년동안 템피아가 냉난방기 시장에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를 비롯해 알레유나이티드, 우리회사 등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하고 있는 업체들의 특징을 보면 템피아 방식의 6대 히트펌프시스템 사이클을 넘어서 8대 터보히트펌프시스템 사이클로 에너지절감율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살균기능을 통해 웰빙마케팅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주장하는 에너지절감율은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70%까지다.

그러나 일부 냉동공조전문가가 전기식 히트펌프 냉난방기를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각 업체가 주장하는 에너지절감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냉난방비가 기존보다 더 많이 나온 사례도 많다고 지적한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제품피해 사례를 고발하는 카페까지 개설되어 각종 피해사례를 볼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차라리 현재 나와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제품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지난 93년부터 에어컨의 정격냉방능력이 17.5kw이하 제품에 대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 1등급 제품은 최고의 제품으로 소비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업체에서는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소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진보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나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냉난방기에 대한 효율등급제나 최저효율제를 도입해 에너지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냉난방기 시장은 기존 공장이나 업무용에서 현재는 가정용까지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절감은 필수인 만큼 효율관리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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