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지 대신 수소나 메탄올을 사용해 연료비를 크게 절감하고 공해는 없앤 전기자동차용 연료전지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G7 차세대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2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료전지는 연료변환기를 통해 휘발유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의 주유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같은 휘발유를 쓰더라도 전지형태로 에너지가 전환되기 때문에 엔진오일과 엔진필터가 필요없다. 아울러 내연기관의 단점인 배기가스 환경공해문제를 완전 해결하고 내연기관보다 2배 가량의 연료효율을 갖추고 있어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2004년말까지 메탄올을 주연료로 하는 연료전지를 양산해 전기자동차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2004년 이후 버스나 트럭에는 수소용기를 탑재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고 일반 승용차에는 연료변환기를 부착해 값싼 메탄올이나 휘발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료전지개발을 총괄담당한 현대자동차 선행연구실 금속재료연구팀의 임태원 책임연구원은 “연료전지는 고효율·고청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내연기관 엔진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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