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한·일 양국의 가스사고 발생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이 일본보다 사고발생률 및 인명피해 모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994년부터 지난해 11월(LPG) 및 10월(천연가스)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가스사고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0년간 발생한 연평균 사고건수는 한국이 232.3건, 일본이 223.9건으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지만 사용가구수 및 사용량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가구 수를 기준으로 비교한 경우 가스사용가구는 한국이 1,595만8,000가구, 일본은 5,295만3,000가구로 백만가구당 가스사고 발생률은 한국이 14.6건, 일본이 4.2건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약 3.5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량에 따른 비교에서도 한국의 가스사용량은 1,504만7,000톤, 일본이 3,538만톤으로 백만톤당 사고발생률도 한국이 15.4건, 일본이 6.3건으로 역시 한국이 일본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당 인명피해(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제외)의 규모는 더욱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우선 백만가구당 전체사망률은 한국이 1.37명, 일본이 0.27명으로 한국이 5.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상률은 한국이 13.67명, 일본이 3.04명으로 4.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량 기준에서는 백만톤당 한국의 사망자수는 1.46명이었고 일본은 0.4명으로 한국이 3.6배 많았으며 부상률은 한국이 14.5명, 일본이 4.54명으로 3.2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별로 보면 LPG의 경우 백만가구당 한국이 18.1건, 일본이 3.4건으로 5.3배가 많았으며 도시가스의 경우는 한국이 10.5건, 일본이 5건으로 2.1배를 기록해 LPG사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에서는 백만가구당 사망률은 LPG의 경우 한국이 1.55명, 일본이 0.26명으로 5.9배에 달했으며 도시가스는 한국이 1.17명, 일본이 0.27명으로 4.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률에서는 백만가구당 LPG의 경우 한국이 22.24명, 일본이 2.96명으로 7.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도시가스는 한국이 3.9명, 일본이 3.1명으로 한국이 1.3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사고발생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백만가구당 가스사고 발생률은 한국이 일본보다 1.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면 백만톤당 사고율은 일본이 한국보다 1.2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의 경우 96년을 기점으로 가스사고의 발생건수가 현격히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선 반면 일본의 경우 98년을 기점으로 관련시설의 노후 등으로 사고가 증가추세돌아선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사망률 및 부상률은 사망자의 경우 한국이 5배, 부상률은 3.9배로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가스사고로 인한 피해는 한국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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