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능력이 미흡하다니요" "일할 기회나 접하고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서운치나 않겠습니다"

올해 도시가스 특정사용시설 전문검사업체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대한가스산업안전(주)의 이병석 대표의 말이다. 이 사장은 일선행정관청의 담당공무원들을 만날 때마다 '시기상조' 또는 열악한 업소라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이미 관련법규에 의거해 업무의 민간이관이 시작됐고 KOLAS인정 등 적법한 절차와 관계기관의 기술검토와 광역자치단체의 인허가까지 맡은 마당에 일을 시작조차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검사에 대한 우려만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때문에 경기도와 서울시에서 인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일선행정관청에서 관련 고시를 개정치 않아 사실상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관련고시를 가장 먼저 개정해준 마포구에서만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도 쉽지 않은 것이 이미 관련업무를 계속해 온 가스안전공사가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고 정기검사에 대한 안내서 및 고지서를 발부한 상태라 업무를 따내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직접 사용자들에게 관련업무를 소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선공무원들이 우려도 일부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독점의 폐단도 큰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가스안전공사가 독점해온 관련업무가 민간에게 개방됨으로써 오히려 사용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게 됐으며 서비스와 품질경쟁이 가능해짐으로써 오히려 검사의 품질개선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기관을 선택하는 당사자도 직접 안전을 챙겨야하는 사용자로서 과당경쟁이 문제가 됐던 용기제검사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교회, 학교 등 현재 10여 곳의 검사를 수행한 대한가스산업안전은 사용시설로부터 "민간기관의 검사가 시작됐어야 했다"는 격려의 말을 자주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가스산업안전은 대형업소의 특정시설을 대상으로 보유장비를 총 동원한 고품질 검사를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덕분에 벌써 학교와 교회 등 10개소의 검사시설 중 2개소에서 가스누출을 찾아내 사용자의 불안을 해소해 줬다.

"물론 가스안전공사가 전문기관으로서 오랜 동안 업무를 담당해 왔고 전국적인 조직도 갖췄지만 오히려 늘 수행해오던 일이기에 매너리즘이 빠져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사장은 오히려 민간검사기관의 참여는 앞으로 공사에게도 고객만족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모색해야한다는 점에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기관은 안전을 책임지는 업무입니다" 이 사장은 공사의 우려처럼 수익만을 앞세우는 것이 민간검사기관의 모두라는 우려를 버리고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검사를 통해 사용가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이라며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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