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바이오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디젤을 보급, 확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원료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자부는 현재 바이오디젤을 전체 경유의 5%에 해당하는 100만톤 규모로 공급계획을 추진중에 있지만 생산기반시설 및 전국적인 공급체계가 구축돼 있는 반면 원료인 유채확보에 애로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U의 유채생산 지원정책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도 유체생산을 지원하는 정책마련과 생력화기계 종자개량 등 유채 관련기술개발 및 보급체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바이오디젤 보급이 활성화돼 있는 EU의 경우 유채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문제 해결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독일은 100만ha, 프랑스는 45만ha에서 정부, 농업인 및 바이오디젤 생산기업 간 상호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유체를 재배하고 있는데 유체재배 면적을 1,200만ha까지 늘려 2012년까지 전체 경유소비량의 5.75%인 1,800만톤을 바이오디젤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들어 농림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유채 재배 확대에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 계획과 장기적인 로드맵이 수립되는 등 바이오디젤의 원료확보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농림부는 유채가 동계작물로서 겨울철 유휴지에 재배가 가능하고 여름작물과 2모작이 가능한 단위면적당 기름량 최대인 작물이어서 생력화 기술, 기술개발 및 종자개량 등의 관련기술을 개발할 경우에 농사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채재배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채유는 정밀유기화학 및 저공해 생활용품 소재로 점차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농림부가 파악한 국내 유채재배 가능면적은 62만5,000ha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를 중심으로 관광 목적으로 재배되고 생산량도 ha당 1톤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유채의 수량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재배법의 교육과 농진청이 개발한 청풍유채(F1 종자)의 보급을 확대시키는 한편 유채유를 바이오디젤로 변환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검은색이 제거된 종자 개발 등 공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부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업계에서도 현재 일부 관용차량과 청소차 등에만 사용되는 바이오디젤 혼합유를 내년 5월경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만 있다면 바이오에너지 중 활용성과 경제성이 가장 높은 바이오디젤의 보급확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보급과 교토의정서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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