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희 전국보일러설비협회 부회장
일제 강점시기 최초로 가스가 공급된 이후 해방과 더불어 현재까지 가스는 우리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연료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았다.

시공업의 최고점인 1990년대를 지나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 시공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실제로 대부분의 시공업 종사자들은 건설경기에 따라 신축,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 무엇도 제대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줄어야 할 것이지만 실제로 시공업의 수요는 가스연료의 사용증가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공급자가 너무 많고 일꾼이 너무 많아 실제적으로 자신들에게 들오는 일이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시공업이 침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급과잉상태의 시공업자의 살길은 무엇인가?

업종 전환은 당장은 미봉책일 수는 있으나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고객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나 고객감동의 서비스로 고객이 찾아주는 시공업자만이 살아 남지 않겠는가?

대형 할인점, 백화점들이 아무리 많아져도 담배 한 갑을 사기 위해 그곳을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형 할인점, 백화점은 항상 고객이 넘쳐난다. 그 곳에 가면 고객이 필요한 모든 제품이 진열돼 있고 또한 고객이 필요치 않은 제품도 구매하게 만든다. 바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고객은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어하며 더욱 빠르고 깨끗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일을 통한 고객과의 관계가 시작되면 그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고객에게 나는 가장 뛰어난 전문가이어야 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도록 보여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고객을 ‘단골’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정보 인프라를 통해 고객은 수많은 정보를 매일매일 끊임없이 접하고 있다. 시공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정보를 습득해 시공업자보다 많은 지식을 소유하고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나를 다시 말해 시공업자의 전문지식을 넘어서려 한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개인 브랜드(personal brand)화 ‘나 자신을 팔자’ 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새롭게 정립되며 생산자는 고용인과 노동자로 분류가 되고 소비자는 부자와 가난한자로 분류되고 있다.

현실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돈 모으는 방법이 하나 등장했으니 바로 ‘몸 값 올리기’ 열풍이다. 시대가 달라지면 시대를 담는 그릇이 달라지는 법이다.

“나는 개인 시공업자인데 무슨 개인브랜드냐? 도대체 나 자신을 어떻게 팔아?”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빌딩도 벽돌 하나 쌓는 것에서 시작되듯 개인 역시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개인브랜드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개인브랜드라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상표이미지가 아닌 무형의 기술, 경험 등 나만의 기술인 것이다.

고객이 알아주길 바라는 그런 사고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시공업자들도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상품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결국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내적, 외적 포장지를 골라서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위치와 가치가 결정되는 작업이 개인브랜드화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 자신을 파는 시대’에 살고 있고 지금 어떻게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에게 나의 브랜드를 판매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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