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출범으로 모든 자회사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으나 GS칼텍스의 자회사인 오일체인만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석유 전자상거래(B2B)사업을 지난 2001년에 시작한 오일체인은 수입사들이 활발히 움직이던 2002~2003년에 상당한 결실을 맺었으나 2003년 8월을 기준으로 수입사들의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해 함께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많은 석유 B2B업체들이 사업의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에 문을 닫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오일체인만은 GS칼텍스(구 LG칼텍스정유)란 대기업이 뒤에 받춰주고 있어 B2B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B2B사업은 정유 독주체제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다른 대책없이 이 사업만을 고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체제로 얼마남지 않은 주 고객 수입사들 조차도 석유를 사오기가 쉽지 않아 사업전망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GS칼텍스로의 변신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으나 칼텍스쪽에선 신경을 별로쓰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태룡 오일체인 사장은 “GS와 SK쪽에서 좋은 생각이 있으면 제시하라고 전해왔다”며 “지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으나 딱히 이부분에서의 생각은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오일체인 GS칼텍스 뿐만 아니라 SK주식회사에도 소속이 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두 정유사들의 타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석유 B2B 업체들은 판촉물 판매 시장과 현물거래로 돌아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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