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냉동공조산업은 세계 4위의 위상을 갖추고 있으나 국내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냉동공조협회 이완근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제품 특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을 주문한다.

이완근 회장은 HARFKO를 세계4대 냉동공조 국제 전시회로써 위상을 강화하고 협회가 연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B2B사업이 국내 냉동공조산업에서 생산공정, 유통, 판매 등 일대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냉동공조산업을 평가한다면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및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냉동공조산업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 당시보다 어렵다는 말이 많다. 설상가상으로 원자재가격 폭등, 유가상승으로 수출경쟁력 또한 저하된 상태다. 다만 올 여름이 더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가정용 에어컨 판매는 호조을 띌 것으로 보이나 경기에 민감한 산업용은 아직 움직임이 없어 아쉽다.

△ 냉동공조산업의 수출경쟁력은

수출경쟁력은 소형 공기조화관련기기나 산업용 냉동공조관련 품목은 대부분 경쟁력이 떨어진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제품이 우수하고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나 기술격차는 상당하다.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특화가 필요하다. 또 틈새시장을 겨냥한 수출이나 부품소재를 수출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

△ 중국의 냉동공조산업의 발전이 무서운데

위기가 있으면 기회도 있다고 본다. 중국의 저가부품을 활용한 완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본다. 전 부품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 주변국의 상황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생산기지 이전도 방법이겠지만 공동화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 이번 HARFKO에 거는 기대는

89년 전시회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800부스를 넘어섰다. 이는 협회만의 노력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 HARFKO를 세계 4대 냉동공조 국제 전시회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에 관람객 2만5,000명, 해외 바이어 6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국내외 홍보, 관련산업의 국제화, 수요증대, 수출신장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핵심부품 국산화를 주도해 왔는데

현재 4방밸브, 안전밸브, GHP, 멀티에어컨 실외기 등의 제품 국산화가 진행중에 있다. 앞으로 대일역조가 심한 부품소재 품목군을 개발해 국산화에 앞장설 것이다.

△ 올해는 협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다

올해는 협회가 창립된지 3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협회는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그동안 제각각이었던 냉동공조품목의 표준화를 이뤄 제품 생산과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바지했다.

또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전시회를 통해 해외제품과의 비교전시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널리 보급시켰으며 해외바이어를 통한 해외시장진출의 기회를 제공, 국가경쟁력 신장을 일궈냈다는데 협회는 자부심이 크다.

협회는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이다. 정부자금지원으로 2년 기간으로 냉동공조업종 전자상거래(B2B)사업을 추진중이다. B2B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냉동공조분야의 일대혁신이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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