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51달러를 돌파하며 50달러 시대를 예고했다.

또한 지난 15일에 열린 OPEC총회에서 이같은 고유가 상황을 인식, 생산쿼터를 50만배럴 늘려 2,800만배럴로 결정 했으나 유가하락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PEC은 이러한 고유가 상황에서 새롭게 구성된 신규바스켓 유가를 즉각적으로 시행키로 합의했으며 OPEC의장은 추가적인 50만배럴 쿼터 증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 Ali al-Naimi 석유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은 추가적인 원유공급 의사가 있지만 세계 정제능력이 한계에 달해 더 이상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언, 산유량을 늘릴 여력이 없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유가 안정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세계적으로 석유 소비량에 비해 정제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유가전문가들은 성수기인 4/4분기를 앞에 둔 시점이므로 유가가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당분간 50달러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구체화된다면 추가적인 유가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던 국내석유제품 공급가격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기름값에 민감한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5월 두바이유가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석유제품가격도 동반 하락했으나 6월들어서면서 두바이유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16일 현재 6월평균 49.66달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 현물유가 평규가격은 4월 47.21달러에서 5월 45.41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편 이번에 최고 가격을 기록한 51.02달러는 지난 4월에 기록한 50.51달러의 최고 기록보다 0.51달러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최고기록인 41.27달러보다는 약 10달러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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