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탄산업계는 대기업인 조선사를 상대로 사활을 걸어 공동판매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조선사가 ‘나눔경영’, ‘공생관계’ 표어와는 달리 중소기업인 탄산업체들로 하여금 구매단가인하 요구 및 동종업계간의 경쟁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탄산제조사가 조선소에 공급되는 탄산의 경우 전체 탄산 수요의 약 5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인 입찰인 탓에 납품량 확보에 혈안이 된 일부조합원사의 욕심을 이용, 제조사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매년단가계약이 유도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동판매사업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조합이 조선소 공동판매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과 공정거래법에 규정된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 차례에 걸친 총회 의결로 조선사를 대상으로 수요처에 협조공문의 발송을 마쳤다.

이 결과 조선 5개사 중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 등 3개사는 지난 24일 탄산업계가 요청한 탄산 공동판매사업 시행에 동의한다고 의사를 밝혀 대기업 스스로가 나눔경영 실천으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한 중소기업들을 돕는 사례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탄산업계는 공판제 시행에 대비 조선사를 상대로 무리한 단가 인상이 아닌 지난 2002년도의 단가 환원요청과 물가인상대비 가격인상 반영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부업체는 중단된 탄산공급을 재개함에 따른 탱크 및 부속설비 보완을 하는 등 철저한 서비스 지원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 발전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사항이다’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정부부처 및 경제계가 이구동성으로 주창하는 말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육성 발전은 구호만으로는 결코 이뤄지진 않는다. 중소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자사와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 발전시킨다는 의지와 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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