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가격이 예상했던 대로 대폭 인상됐다.

산업자원부는 10월1일 자정을 기해 LPG소비자가격을 프로판 25.9%, 부탄 38%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LPG가격인상은 국제가격과 환율에 따라 분기별로 자동 조정되는 ‘LPG 원료비연동제’에 따른 것으로, 최근 3개월간 LPG평균도입가(FOB)가 3/4분기 136.88달러보다 무려 78.9% 오른 244.92달러/톤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프로판의 최종 소비자가격은 613.00원/kg에서 772.원/kg으로 25.9% 인상됐고, 자동차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부탄의 최종 소비자가격은 418.00원/kg에서 577.00원/kg으로 38%의 큰 폭의 인상율을 보였다.

프로판 및 부탄의 공장도가격은 340.60원/kg에서 499.60원/kg으로 46.7% 인상됐고, 충전소(대리점)의 판매가격은 445.58원/kg에서 604.58원/kg으로 35.7% 인상됐다.

이에 따라 취사, 난방용으로 월 120kg을 사용하는 서울거주 4인가족의 가스비용은 현행 7만3천5백60원에서 9만2천6백40원으로 올라, 월 1만9천80원의 가계부담이 추가로 늘어나게 됐다.

또 하루 230km를 주행하는 LPG택시(연비는 6.8km/ℓ기준)의 경우 연료비가 일일 8천3백60원에서 1만1천5백40원으로 3천2백원 가량 늘고 한 달 30일을 운행기준으로 하면 9만6천원정도의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산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LPG가격인상으로 가정, 수송, 산업용의 경우는 경기회복 및 LPG자동차 증가로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석유화학용의 경우는 석유화학사 가동율 저하로 감소세가 현저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연동제를 실시한 이후 가스가격이 계속 인하됐기 때문에 1년전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며, 가격인상으로 인한 LPG의 소비위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