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이 발전사의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소인 발전설비의 최적 운전성능 유지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예측정비시스템인 CBM(Condition Based Maintenance)을 도입한다.

한국동서발전(사장 이용오)은 지난달 28일 한전전력연구원과 ‘발전설비 상태기준 정비 시스템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CBM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올해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총 42개월에 걸쳐 약 83억원의 개발비와 연간 3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영국 TWI, 독일 MPA사가 설비진단에 대한 기술협력을, 일본 도시바사가 경제성 분석을 맡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CBM은 기존 시간기준의 예방정비기법과는 달리, 설비의 상태를 진단해 이상이 있는 설비만을 대상으로 정비하는 선택적 정비개념이 적용된 예측정비기법으로 동서발전은 크게 정보취득, 진단 및 분석, 예측평가의 단계로 CBM을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특히 일정시간이 경과되면서 마모가 진전되거나 설비 특성상 교체 주기가 정해져 있는 설비의 경우에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TBM제도가 적합한만큼 CBM제도 적용분야를 면밀히 검토해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BM이 도입되면 발전설비에 대한 모든 자료를 발전운전 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사업소 별로 제어설비 기종이 상이해 발전운전자료의 통합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CBM제도를 도입하면 설비에 대한 각종 정비관련 자료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분석 또한 유기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확한 정비 시점을 예측하고 보다 경제적으로 설비를 유지, 정비 할 수 있게 돼 설비 신뢰도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CBM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당진화력과 일산복합화력에서 충분한 시범운영을 통해 미 비점 보완과정을 거친 후 2008년 12월까지 전 사업소에 확대적용 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