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발건조기의 일부가 감전 또는 과열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모발건조기 28개 제품에 대해 품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21%인 6개 제품에서 전기가 통하는 부분에 사람의 손이 닿을 가능성이 있거나 과열 등으로 인해 감전, 화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정도인 13개 제품에서는 기준치보다 많은 전자파가 발생해 컴퓨터, TV 등 타 전자기기의 오동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1개 제품은 안전인증도 받지 않은 불법제품으로 확인돼 고발조치됐다.

기표원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선 인증취소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불량제품이 유통되지 않을 때까지 집중관리 대상품목으로 지정해 시판품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과열위험성이 있는 제품 중 조아전자(JHC-3005), 카이젤전자(UD-1310)은 가드다란 금속핀이 제품 내부의 충전부에 접촉돼 감전의 가능성이 있었다. 비케이월드(BWD-3151B), 양일상사(DP-650HD), 유니온정공(UND3000, PRIME3600) 등 4개 제품은 시험 중 본체나 내부 부품들은 녹는 등의 위험성이 나타났다.

제이월드텍(JD-1500), 피닉스(YB-1450), 하성e-sis(WMD-213), 지멘스(CTHM1) 등 4개 제품은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로 소비되는 전력의 차이가 많아 기준에 부적합했다.

기표원과 소비자보호원은 이들 불량전기용품의 제조업체들이 단가하락을 위해 저가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모발건조기를 구입해 사용할 경우 반드시 사용설명서의 주의사항을 읽어보고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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