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낀 아름다운 도시 통영.

시인 유치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씨 등 걸출한 예술인을 대거 배출한 예향의 도시이자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구국의 도시인 통영. 이곳에 제3의 LNG 인수기지인 통영 생산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남부지방의 안정적인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통영시 광도면 안정공단 약 40만평 부지에 자리잡은 통영생산기지는 어느새 통영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했다.

지난 97년 8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안정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을 받아 가스공사와 대우건설이 흙바람 속에서 비지땀을 흘린 결과다.

통영생산기지는 평택과 인천에 이어 건설된 우리나라 세번째의 천연가스 생산기지로 연간 457만톤 규모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14만㎘ 저장탱크 7기(98만㎘)를 운영중이다. 시간당 최대 1,3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송출용량을 확보해 올해 2월1일 최대 1,102톤을 송출했고 2월2일 일일 최대 2만4,400톤을 생산하는 등 국내 천연가스 총 생산량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가스공사 천연가스 생산계획 2,166만5,000톤의 약 21%를 담당할 계획이다.

통영생산기지는 지난 16일자로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는 등 안전운영에서도 모범적인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무재해 2배수는 지난 2004년 6월11일 달성했다.

통영생산기지는 2처 11부의 조직으로 생산기지 175명, 건설사무소 36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생산기지의 안전을 위해 총 23명의 안전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소방대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종합방재훈련과 선박·육상간 비상훈련도 정기적으로 시행중이다. 통영생산기의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는 평택 및 인천생산기지를 근간으로 보다 개선된 설계와 시공이 적용됐다는 것.

특히 남해안에 위치해 서해안에 위치한 평택 및 인천기지보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적고 위도가 낮음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LNG 기화 송출에 매우 유리하다.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타 기지보다 태풍의 영향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흠이어서 항상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통영생산기지에 건설되거나 건설예정인 저장탱크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입증돼 최근 세계적인 추세로 건설되고 있는 지상식 일체형, 완전방호식(Full Containment) 저장탱크 형식으로 설비 구역별 블록화를 통한 설비의 가동중지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LNG 저장탱크는 9% 니켈 합금강 내조(Primary Container)와 Prestressed Concrete 외조(Secondary Container)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방액제(Dike)를 설치하지 않고 환경보호 및 안전성을 높인 LNG 저장탱크이다. 통영기지의 14만㎘ 지상식 완전방호형식의 저장탱크는 국내 저장탱크중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설계를 자랑한다.

또한 최근 지진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내진설계 인식 제고, 남부지역 지진의 단층 연계성 등 지질학적 영향을 검토하고 LNG 탱크 설계에 적용된 내진설계기준과 실제 지진 크기를 비교해 안정성 평가 및 지진의 실제 상황시 안정여부, 보완 가능성을 평가할 목적으로 생산기지 최초로 지진계측기를 탱크 내·외조 주변 지층에 설치했다.

통영생산기지의 항만 접안설비는 1선좌(7만5,000톤급)를 구축하고 있지만 평택, 인천기지의 T 형태와는 달리 H 형태를 갖추고 있어 1개 부두에 2척의 LNG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항로 및 선회장 확보를 최적화해 어업보상을 최소화했으며 도교를 최소화하고 계선 돌핀 2선좌용으로 병행사용이 가능해 경제성을 확보했다.

통영생산기지는 7월 현재 총 7기의 저장시설을 운영중에 있으며 3기(8~10호)의 탱크 공사가 진행중이다. 내달부터는 11~12호기가 착공되고 내년 20만㎘급의 13~14호 저장탱크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산화 설계기술을 적용한 대용량의 20만㎘ 저장탱크가 건설되면 통영생산기지는 명실상부한 국내 천연가스 공급의 첨병으로서 뿐만 아니라 통영, 거제, 고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국의 자랑스런 LNG기지가 될 것이다.

특히 향후 인근에 LNG발전소가 건설되면 가장 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건설 공사 현황

◇ 부지조성공사

98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시공을, 대우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아 86만평의 텃밭을 일궜다. 이중 가스공사 40만평, 대우건설 46만평이며 가스공사가 483억원(46.5%), 대우건설이 556억원(53.5%) 등 총 1,039억원을 투자했다. 86만평중 전용면적은 약 69만평이며 공원, 완충녹지, 도로, 하천 등 공용면적은 17만평 규모이다.

◇ 1단계 건설사업(1~3호탱크) 및 본설비공사

99년 10월부터 2004년 8월까지 대우건설(60%)과 대림산업(40%)이 계약금액 약 3,818억원으로 시공했다. LNG저장탱크 14만㎘급 3기와 시간당 990톤의 기화설비, 본관건물외 27개동을 건설했다. 기계분야에 일본 가와사키중공업과 토목분야에 일본 오바야시가 외국기술제휴사로 참여했고 대우엔지니어링과 영국 켈로그사가 감리사로 참여했다.

3호탱크의 경우 냉각 작업중 탱크 내조바닥에서 이상온도강하 현상이 감지되어 보수작업을 통해 지난해 8월말 정상화됐다.

◇ 2단계 1차공사(4~5호탱크)

대림산업(62%)과 LG건설(38%)이 약 1,334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11월 착공해 2003년 9월 14만㎘ 2기의 저장탱크와 부대설비를 준공했다. 기계분야에 일본 토요가네츠와 토목분야에 독일의 디비닥이 외국기술제휴사로 참여했고 대우엔지니어링과 일본 오사카가스엔지니어링사가 감리를 맡았다.

◇2단계 1차 확장공사(6~7호탱크)

2002년 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대림산업(55%)과 대아건설(45%)이 계약금액 약 957억원으로 14만㎘급 2기와 부대설비를 준공했다. 대우엔지니어링, 한국가스기술공사, 영국 WHESSOE사가 감리를 맡았다.

이 공사부터 LNG저장탱크 국산화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9년 10월부터 추진돼온 지상식 9% 니켈강 LNG 저장탱크 설계가 적용됐다.

◇ 2단계 2차 확장공사(8~10호탱크)

2단계 1차 확장공사(6~7호탱크)와 마찬가지로 탱크 국산화 설계가 적용된 공사이다.

대우건설이 계약금액 약 1,833억원으로 14만㎘ 3기와 부대설비를 건설중으로 공사기간은 2001년 11월부터 2006년 4월까지이다.

◇ 항만시설공사

삼성중공업이 99년 11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시공을 맡아 JACKET 형식의 LNG선 접안부두 75,000톤급과 예인선 계류시설, B/C 부두 및 물양장, 항로 18km를 건설했다. 준공금액은 약 570억원으로 대우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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