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및 석유화학 등의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시설물을 더욱 안전하게 유지·관리함으로써 고압의 유체로부터 재산의 보존과 건강하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은 기업가의 책무임은 물론이려니와 이와 관계된 정부기관 및 일반 수요자들의 최대의 관심사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여건하에서 고압가스를 생산·판매·저장하는 제반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의 기준을 마련함은 당연한 것이며 가스업계는 이를 자율안전관리의 기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현재 진행중인 고압가스 시설에 관한 가스안전기술 기준 제정은 과거의 통제 일변도인 개념을 탈피하여 범 세계적인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ASME, API등을 기본으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개념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가스업계는 선진형 자율관리 체계를 구축할 공신력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해당 가스기술 기준의 내용이 설계, 제작, 설치, 검사, 수리 등 장치의 탄생에서 부터 유지관리 및 폐기까지를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으므로 이의 활용에 따른 효과는 관련 분야 모두에게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이다.

예를 들면 첫째, 제작기준이 정립되어 있으므로 감독기관과 설계 제작 업체간에 기술기준 에서 이견이 있을 수 없으며 주문자는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자신이 주문한 고압가스 시설이 제 규격에 맞게 제작되었는지 손쉽게 확인·검증 할 수 있다.

둘째, 표준화된 관리 기준을 따름으로써 장치의 사용 중 발생하는 부식·균열 등의 결함 보수·관리를 더욱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시하여 용기의 안전한 수명연장을 가져와 투자의 효용성 증대와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관련 업계간에는 통일된 기준에 따라 기술교류가 더욱 원활하여 상호보완적인 시설물 관리·유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넷째, 국제기준에 맞는 기술기준의 도입으로 고압가스에 관한한 세계적 안전기준을 만족시켜 줌으로써 기업과 국가의 신뢰도 증가와 더불어 재 보험사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의 혜택을 받는 등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국제적 수준의 기술기준의 도입은 현재까지 이러한 내용에 익숙치 못한 일부 관련업계에는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한 순간에 모든 업계가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시스템 구축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단기적 수익성에 집착하여 불안전한 시설물이나 관리방법이 자칫 더 큰 재산손실과 인명 피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지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편 기술기준이란 한번 제정되었다고 해서 영원불변이 아니고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항상 합리적인 기준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제정되고 있는 기술기준 등은 위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국내에만 집착하지 말고 범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정부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서 주관 하여 ASME, API, TUV, ISO 등으로 부터 인증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국제교류를 하여야만이 우리의 고압가스 안전기술이나 관련 산업이 세계화될 수 있고 따라서 우리의 삶은 더욱 윤택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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