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위치한 울진원자력발전소 5,6호기. 서울에서 약 300km의 거리에 있는 그 곳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힘차게 뿜어 나오고 있다.

1994년 9월 1,000MW급 가압경수로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9년 1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5호기는 지난해 7월에, 6호기는 지난 4월에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해 8월11일 드디어 준공식이 거행됐다.

"울진 5,6호기의 준공은 우리의 원자력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큰 기폭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6,000만kW 전력시대의 서막을 열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울진 5,6호기가 준공되기까지 이 사업을 관리해오던 한국수력원자력 울진5,6사업관리실 이종찬 실장은 이번 준공식에 상당한 의미를 둔다.

이 실장은 이번 준공이 해외지역에 우리의 원전기술을 진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것과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이 6,099만kW에 이르게 됐다는 것을 강조한다.

"전세계가 지금 고유가와 교토의정서 발효로 에너지의 공급이 힘든 상황에서 이번 준공은 국내의 에너지 보급뿐만 아니라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지역에 우리의 기술을 진출 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실장은 무엇보다도 IMF 당시 사업을 어렵게 시작한 만큼 성공의 기쁨이 더욱 크다는데 개인적으로 의미를 둔다. 특히 이번 준공식의 공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렸다.

"가장 기쁜 일은 뭐니뭐니해도 지역주민들의 축복 속에서 준공식을 치루게 됐다는 점입니다. 원자력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못한시점에서 지역주민들의 공감을 산 것은 그 어떤 의미보다도 중요합니다"

실질적으로 울진5,6호기 준공이 어려움을 겪을때 지역주민들의 도움도 상당히 많이 받았다고 한다.

"IMF 당시,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몰렸을때 울진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발전소 조속건설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청와대 등에 제출,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다시 건설을 시작한 적도 있습니다"

이외에 참여사들의 부도, 노사분규 등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으나 슬기롭게 넘겼다는 이 실장은 이제 신고리 1,2호기 준공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진 5,6호기의 준공은 모두 끝났으나 올 연말까지는 사업실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제 2010년 이후에 준공될 신고리 1,2호기가 아무 탈 없이 건설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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