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가정용 보일러업계는 침체된 시장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출이다.

특히 전세계의 보일러전시장으로 불리울 만큼 거대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은 전세계의 모든 보일러사의 주력 시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가정용 보일러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전체 물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무시하지 못할 시장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중국에서 가스보일러 제조기술기준을 유럽기준으로 골격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유럽기준으로 제조기술기준을 정할 경우 국내 업체의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을 불을 보듯 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KS규격에 의해 보일러를 제조, 판매했던 보일러사에서 유럽기준에 맞춘 보일러를 생산, 판매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까지 가스보일러에 대한 국제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결국 ISO 규격으로 유럽기준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 보일러제조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만 제조, 판매할 수밖에 없는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국내시장이 호락호락만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가스보일러제조기준인 ‘KS’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국내 규격이 GIS에 기반을 둔 규격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전세계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큰 유럽기준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결국 우리나라는 ‘닭 좇던 개’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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