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시설에서의 보일러 사고예방을 위해 추진됐던 가스보일러 설치현황 파악이 관련업계의 비협조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도시가스보일러에 대한 DB구축을 완료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최근 LPG보일러에 의한 CO중독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가스보일러사고 예방대책협의회를 통해 LPG시설에 대해서도 시설현황을 파악키로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 현황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이 결과 집단공급시설의 경우 전체 공급세대의 91.5%인 29만5,224세대의 설치현황을 파악했으나 반면 일반 LPG시설의 경우 공급자의 적극적인 협조 부재로 전체적인 현황파악은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LPG판매사업자를 통해 확보된 LPG보일러의 설치현황은 전체 보급수량의 고작 8.5%에 불과한 2만7,381대. 결국 1년여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들의 인식 및 참여부족과 관련사고 예방을 위한 협조의 부재로 반쪽만의 성과를 거뒀다.

현재 가스보일러사고는 상대적으로 보급수량이 많은 도시가스 시설에서의 발생률이 절대적인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련시설 노후 등의 문제로 LP가스시설에서의 사고발생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관련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5년간 통계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LPG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스보일러사고는 전체사고의 약 1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관련사고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 위해서는 현재 보급된 보일러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절대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확한 현황을 통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 LPG시설의 경우 향후 관련사고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 질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보일러 설치현황에 대한 조사는 공사의 협조문을 통해 사업자들이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실제 사업에 바쁜 사업자들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보고치 않아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관련사고예방을 위해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도 병행해야하며 동시에 관련사고 발생시 공급자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사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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