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표류해 왔던 방폐장 건립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반핵국민행동은 방폐장 건립 저지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월31일 방폐장 부지 유치신청을 마감한 결과 연일 언론에 보도된 말들이다. 이 두가지 보도는 상반된 상황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방폐장 유치신청을 한 곳은 경주, 포항, 영덕, 군산 등 총 4곳.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정말 놀라운 결과였다. 하지만 울진과 삼척, 부안은 유치신청에 실패, 반핵국민행동의 승리였다는 표현도 나왔었다.

그러나 1라운드 결과는 어찌됐든 정부의 방침대로 진행된 결과로 끝났다. 이제 11월에 있을 주민투표일까지 제 2라운드가 시작됐다.

정부는 1라운드 결과에 자만해선 안될 것이다. 현재 지역주민 내 찬·반 갈등과 유치신청 주변지역의 반대, 반핵행동의 규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넘어야할 산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보면 그해 초 방폐장 유치가 치열하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결국 연말에 한곳도 유치하려는 지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이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반핵행동이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요구하지 않는 모든 것을 공개해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반핵행동의 협력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처럼 지자체들이 적극성을 띤 것은 처음이다. 즉 정부가 그만큼 과거와 달리 민주적 절차를 강화하고 혜택을 늘렸다는 얘기다. 반핵행동은 이점을 주시하고 한번쯤은 지켜봐주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이제 11월에 있을 2라운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정부의 19년 숙원이 풀릴지, 지난해와 같은 결과가 나올지 최대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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