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개최된 ‘친환경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안) 공청회’에서 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경제성장, 에너지자립도 제고, 환경개선을 3대 목표로 친환경 수송경제 강국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안)을 발표했다.
부 박사는 핵심기술 개발, 보급확대, 수소경제를 위한 제도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화를 지원, 2040년에는 최종에너지중 수소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선 장기적인 로드맵이 마련됐는데 우선 2020년까지를 기술개발단계, 2030년까지를 도입단계, 2040년까지를 상용화단계로 구성하고 각각의 단계에 맞는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부 박사는 연료전지가 상용화될때까지는 아직까지 6~7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핵심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수송용은 핵심기술인 스택기술을 조기확보해 완전국산화를 실현하고 가정용은 실증연구를 통한 신뢰성 및 내구성 확보, 수명연장, 저가 고성능화를 유도하는 것이 정책방향으로 설정됐다. 또 발전용은 대형화(Scale-Up)기술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플랜트 수출을 추진하고 휴대용은 경박단소화 및 고성능화 기술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같은 방안이 이뤄질 경우 2040년 총자동차 중 연료전지산업의 비중은 54%까지 올라가고 총 발전용 중 비중도 22%, 총 주택수요 중 비중도 23%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에너지중 수소비중도 15%까지 올라가며 특히 수소제조 중 신재생비중이 60%까지 올라가 완전한 무공해의 수소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전구현을 위한 투자비는 계획기간이 초장기인 관계로 정확한 투자비 산출이 곤란하지만 1단계인 2012년까지 전환비용으로만 3조2,000억원, 이중 정부재정 소요는 1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사업초기에는 R&D실증연구 및 시범보급 등을 통한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가 일정부문 지원하고 시장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2020년부터는 제도개선 등 간접지원 중심으로 전환해 정부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수소경제 시대가 도래하면 자원중심, 에너지수입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기술중심, 에너지자립의 패러다임으로 변모하고 에너지생산 및 공급방식도 중앙집중식에서 분산형 에너지수급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경제도 현재의 수직적 체계에서 네트워크형 사회구조로 변모해 수평적 체계로 재정립되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확보경쟁에서 벗어나 기술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 박사는 “연료전지와 수소산업은 2040년경 각각 GDP의 약 4.5%와 0.7%를 차지하고 총 100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며 “특히 수소경제에 대한 투자유발효과로 2040년경 GDP는 BaU전망보다 5.2% 증가한 2,17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적극 반영해 수소경제마스터플랜의 확정안을 올해 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