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으로 도시가스 지역관리소가 제도권에 진입한 만큼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도시가스사와 윈-윈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광세 한국도시가스지역관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한결같은 의지다. 최근 국회 임인배 의원이 입법발의한 도시가스사업법 일부 개정안(도시가스 공급비용 결정시 지역관리소의 의견청취 의무화)이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도시가스사들이 아직도 지역관리소를 눈에 가시처럼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란다. 조합측이 ‘도시가스사는 안중에도 없이 이번 입법발의를 추진토록 해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임인배 의원측이 도시가스사업법 개정 추진시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관리소에 대한 자료 및 업무환경 등을 접하면서 임 의원측 스스로 이번 입법발의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해명이다. 지역관리소의 중요한 역할을 비춰볼 때 ‘지역관리소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국회가 자각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사에서 이번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지역관리소에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역관리소가 도시가스사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이번 개정안이 오히려 지역관리소에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이사장은 결국 임인배 의원측을 찾아가 이번 개정안을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임 의원측으로부터 단호히 거절당했다.

“지역관리업의 건전한 발전과 정보공유, 도시가스사와의 상생을 위해 조합활동을 하고 있는 데 아직도 도시가스사는 강성 노조처럼 ‘기업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어 정말 억울하고 안타깝습니다”

이 이사장은 도시가스사가 조합활동에 대한 오해를 말끔히 씻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지난해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으로 제도권에 진입함으로써 안전공사, 지자체 등 관공서에서 서서히 지역관리소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도시가스사와는 아직은 껄끄럽고 지역관리업 일각에서도 ‘제도권 진입으로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냉담한 반응을 접하기도 하지만 훗날 이들이 참뜻을 이해할 것으로 믿고 있다.

“위탁업무수수료가 수년째 동결된 상태입니다. 지역관리소가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함으로써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관리에 매진토록 하는 것이 위탁수수료 현실화 주장의 근본인데 도시가스사들이 위탁업무수수료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관리소장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고 오해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입니다”

그는 “도시가스사의 얼굴인 지역관리소가 수수료 현실화를 통해 더욱더 고객서비스 및 안전관리에 매진함으로써 결국 도시가스사가 이익을 얻게되는 셈”이라며 “이게 바로 양자간 윈-윈 관계가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이 이사장은 무자격 시공업자로 인해 사고 발생시 지역관리소가 그 책임을 떠안고 있고 민원발생이 빈발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관계 기관의 관심을 당부했다.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맞게 지역관리소 스스로 변화하고 더욱더 고객서비스 및 안전관리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도시가스사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종수 기자 jslee@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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