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8 석유화학산업 전망
[기획] 2018 석유화학산업 전망
  • 배유리 기자
  • 승인 2018.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납사가격, 유가영향으로 ‘상고하저’
북미 ECC 공급 개시로 에틸렌 제품 마진 축소
중국 등 안정적 수요기반 힘입어 하락 폭 제한

 

[투데이에너지 배유리 기자]국내 정유사들이 원유정제사업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석유화학부문 M&A(인수·합병)는 물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유사업은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이익이 들쭉날쭉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사업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석유화학사들의 상황 및 신용등급 등 올해 전망을 살펴본다.

■2018년 석유화학 사업환경 및 실적방향 전망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북미 ECC 증설 등에 의한 에틸렌 계열 제품 공급 과잉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등의 견조한 수요 기반에 힘입어 하락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방향족 등의 여타 제품 수급이 타이트해 에틸렌 계열 제품 약세를 보완할 것으로 본다. 부타디엔, BTX(Benzene Toluene Xylene) 등의 제품은 ECC증설 영향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아 양호한 마진을 유지해 업황 저하를 완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원료인 PX, SM은 안정적인 마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다운스트림 제품 중 PE, PP는 마진 축소가, ABS 등은 마진 개선이 전망된다.

수요는 선형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 중후반대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가 1.8%, 중국이 6.4%로 올해 보다 경제성장률이 저하되겠지만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3%로 2017년대비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2.9%로 전년 대비 낮게 예상했다.

이러한 경제전망과 화학산업 성장률과의 과거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화학산업의 수요 성장률은 4%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 ECC증설 물량이 올해 4분기부터 출하돼 내년 상반기 중 에틸렌 계열 제품의 공급과잉이 심화되겠지만 하반기에 수요 증가로 잉여물량이 흡수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부터 에틸렌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일부 설비의 가동이 지연되면서 수급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물량 출하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ECC업체들은 오랜 업력에 기초한 노하우, 축적된 기술력 등으로 생산·품질 관리가 우수해 초도 물량부터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미국의 견조한 수요와 중국의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규제로 인한 추가 수요 발생 등을 고려할 때 확대되는 공급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 수요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급 악화에 따른 마진 축소가 2013년 수준에 이를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의 석탄화학공정(CTO: Coal to Olefins)을 통한 생산 확대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CTO는 수도, 전기 등의 에너지비용, 노무비 등의 고정비용 부담이 NCC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2016년 이후에는 석탄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NCC에 원가경쟁력이 밀리고 있다. 유가와 석탄가격전망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원가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CTO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CC업체들의 주 원재료인 납사 가격은 유가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양상이 예상된다.

유가는 배럴당 45~60달러 구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나 연평균 배럴당 5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는 과도하게 누적된 석유재고 영향으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OPEC의 감산 노력, 미국 원유생산 증가 속도 둔화 등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 경질유 정제를 통한 납사 공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유가대비 납사 스프레드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프로필렌은 올해 수급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PDH증설의 일단락, 중국의 CTO증설 계획 변경 또는 취소 가능성, 중국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규제에 따른 PP수요 증가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마진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간원료인 PX는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다운스트림 수요 성장세와 대규모 증설 부재 등을 감안할 때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돼 전년대비 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SM도 대규모 증설 계획이 없고 중국 내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ABS 및 건축자재로 투입되는 EPS 등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 증가로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

부타디엔의 양호한 수급이 예상되는 반면 합성고무 가격은 중국 자동차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공급과잉으로 바뀌고 천연고무의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정한 구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고무는 중국 자동차 수요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생산지의 공급량 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이 제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섬원료 중 TPA마진은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공급과잉 상태이지만 인도와 미국에서 예정됐던 신규설비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해 공급이 예상보다 축소되는 반면 의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화섬원재료 수요가 개선돼 양호한 수급이 예상된다.

MEG(Mono Ethylene Glycol)는 견조한 중국 수요, 공급 제한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 하에 가동률 및 마진이 상승할 전망이다.

PVC는 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 가격 상승,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생산 축소와 환경 규제에 따른 유럽업체들의 수은법 CA설비 일부 폐쇄 등으로 공급이 축소된 상태이고 향후 대규모 증설 계획이 없어 현재와 같은 수급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NCC업체들의 올해 영업실적은 올해 보다 저하되겠지만 저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제품인 에틸렌 및 유도품의 마진이 하락하겠지만 신규 공급 물량으로 인한 마진 축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지연된 북미 ECC물량이 상반기 중 공급이 개시되겠지만 예상됐던 글로벌 에틸렌 수요 증분 확대, 중국의 재활용 플라스틱 규제로 인한 추가적인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신규 공급 물량을 흡수하며 완만한 하락사이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수한 영업마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환경 우호적, 등급전망 ‘긍정적’

지난해 NCC업체들의 실적이 연초 전망을 상회했다. 납사 가격 상승으로 NCC업체들 모두 전년대비 매출이 개선됐고 수익성은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공급차질이 발생하면서 연초 전망과 달리 에틸렌 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여타 제품들은 연초 전망한 대로 양호한 마진을 형성한 결과 국내 NCC업체들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업의 올해 사업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반의 영업실적은 지난해 대비 소폭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지연된 북미 ECC 물량이 올해 공급 개시될 예정으로 에틸렌 계열 제품의 마진 축소가 예상되지만 중국 등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에 힘입어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타디엔 및 BTX제품들의 양호한 마진 전망을 고려할 때 절대적 관점에서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소폭 저하되겠지만 급격한 변동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2017년 업스트림 2개 업체, 다운스트림 1개 업체의 등급 전망을 변경했고 정밀 화학업체 1개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고 향후에도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저하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인정돼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화토탈은 안정적인 영업이익 기조 및 개선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화케미칼은 개선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SKC는 우수한 이익창출, 재무안정성 개선 전망을 반영해 ‘A’에서 ‘A+’로 상향했다.

석유화학업에 속한 업체들의 올해 등급전망은 긍정적이며 주요 모니터링 요인은 에틸렌 계열 마진 추이 및 업체별 투자동향이다.

화학업체 15개 중 5개 업체의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부여돼 있다. 올해 실적은 에틸렌 계열 마진 축소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예상되는 실적 저하 폭과 축적된 재무완충력, 보수적 투자전략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에틸렌 및 유도품의 마진 추이와 업체별 투자동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