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정책 추진 영향(?)으로 인해 그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던  LPG자동차 판매량이 모처럼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판중인 LPG자동차 모델이 19개에 불과하고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에 나서면서 300여개 부품 및 협력업체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돼 올란도와 다마스, 라보 등과 같은 LPG차량 생산 및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휘발유를 비롯해 경유, LPG 및 전기차 등 국내에 판매된 전체 차량은 179만3,290대로 2016년 182만5,333대에 비해 3만2,043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사가 판매한 자동차는 156만202대로 2016년 160만54대에 비해 3만9,852대가 감소했다.  

반면 벤츠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등 수입차 제조사는 국내 시장에 23만3,088대를 판매해 2016년 22만5,279대에 비해 7,809대의 판매 증가현상을 보였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자동차가 지난해 83만1,672대가 판매돼 2016년 81만1,679대에 비해 1만9,993대가 늘어났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휘발유차량은 46.4%의 판매 점유율을 차지했다. 

경유차는 지난해 81만2,453대가 판매돼 2016년 88만7,506대에 비해 7만5,053 감소해 전체 판매 차량 점유율은 45.3%를 차지했다. 

지난해 LPG차량은 13만5,218대가 판매돼 2016년 12만158대에 비해 1만5,060대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 차량 점유율은 7.5%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전기차는 지난해 1만3,887대가 판매돼 2016년 5,910대에 비해 7,977가 늘어나 판매 차량 가운데 0.8%의 점유율을 보였다.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강화되면서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시장 선점 차원에서 사업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유소를 비롯해 공영 주차장, 신축 아파트,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2016년 80대 판매됐던 수소연료전지차량은 지난해 19대 감소한 61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지난해 판매된 LPG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됐던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LF 쏘나타였다. 

2016년에도 3만7,44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던 LF쏘나타는 지난해에는 4만3,857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6,411대가 늘었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IG가 2만3,651대로 2위를, 기아자동차의 K5와 K5 JF가 1만8,237대로 3위,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9,844대 판매돼 4위, 기아차의 K7(YG)가 9,223대f 5위를 차지했다. 

화물차인 한국GM의 라보 LPG는 7,083대, 다마스 LPG는 4,338대, 기아차의 봉고 1톤 트럭은 2,646대가 판매됐다. 

택시,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을 비롯해 국가 유공자, 장애인 등 일부 계층들만 사용할 수 있는 LPG자동차의 엔진개발 및 다양한 모델 출시가 이뤄져야 LPG차량 판매량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열 의원을 비롯해 윤한홍 의원, 조배숙 의원 등이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등에 대응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LPG연료사용제한을 추가 완화했지만 대폐차 차량이 LPG차량 구매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5인승 RV LPG차량에 대해 일반인들이 LPG차량 사용을 허용한데 이어 3년 이상 중고 LPG차량의 사용 허용, 전면 폐지 등의 법안이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돼 논의 중이며 LPG연료사용제한의 추가 확대 내지 폐지가 검토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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