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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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규슈전력이 겐카이원전 3호기의 재가동 일정 등을 담은 서류를 지난 16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오는 23일 재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겐카이 3호기가 재가동되면 동일본대지진 후 생긴 새로운 규제 하에 가동된 7기째 원전이 된다. 또한 규슈전력은 겐카이 4호기도 오는 5월 재가동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겐카이 3호기는 핵연료 반입을 마쳤으며 향후 검사를 위해 원자로 내 물 온도를 올리는 ‘시험 사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3일 제어봉을 뽑아 원자로를 재가동시킬 방침이다. 이에 몇일 간 발전을 시작해 서서히 출력을 올리고 오는 4월 하순 정상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겐카이원전이 위치한 겐카이정과 사가현은 지난해 봄 재가동에 동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슈전력은 당초 지난 1월 3호기를 재가동시킬 예정이었지만 고베제강그룹의 검사데이터 변조 문제로 인해 2개월 연기했다. 핵연료 피복재 등에 고베제강그룹의 제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사결과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민단체가 겐카이 3·4호기 재가동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는 20일 사가지방법원이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재가동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원전 반경 30km 지역 주변 지자체로부터 피난경로 정비 불충분 등의 이유로 재가동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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