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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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중국 국영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기집단(페트로차이나)이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해상 유전의 지분을 11억7,500달러(한화 약 1조1,729억원)에 인수했다.

닛케이네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제석유개발제석(INPEX)이 지분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자 하는 아부다비 측의 의도가 일치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번 인수를 통해 ‘Lower Zakum 유전’과 ‘Umm Shaif·Nasr 유전’의 40년 권익을 얻었다. 이에 페트로차이나는 아부다비 측에게 Lower Zakum 유전 6억달러(한화 약 6,408억원), Umm Shaif·Nasr 유전 5억7,500달러(한화 약 5,34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다비 측은 3월 광구의 지분을 3개로 분할했다. 기존 광구의 지분은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가 60%, 나머지 40%는 영국 BP, 프랑스 토탈, INPEX가 갖고 있었다.
 
분할한 권익 중 하나인 Lower Zakum 유전은 페트로차이나가 10%를 새롭게 취득했으며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ONGC)를 중심으로한 인도 기업연합이 10%, 이탈리아 탄화수소공사(ENI)도 5%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INPEX는 기존 12%에서 10%로 낮췄다.

Umm Shaif·Nasr 유전의 권익은 페트로차이나가 10%, 토탈 20%, ENI 10% 씩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 3광구 ‘SARB(Satah Al Razboot)·Umm Lulu 유전’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바가 없다.

왕이린(王宜林) 페트로차이나 회장은 “중국의 수요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산 조합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2017년 석유 소비량은 전년대비 6% 증가한 5억9,000만톤, 석유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인 4억톤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대외 의존도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중국은 원유 수입원의 다양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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