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중국 국영석유기업 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쓰촨・충칭 지역에 7개의 지하가스저장시설을 신규 건설할 방침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건설할 7개 지하가스저장시설의 피크조절능력은 총 210억m³ 이상이며 총 투자비는 210억위안(한화 약 3조5,994억원)에 달한다. 지하가스저장시설은 노후 가스전을 전환해 총 3단계로 나눠 건설될 예정이며 주요 파이프라인과 도시 지역에 인접해 있어 가스 공급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은 총 3단계이며 1단계는 폐가스전인 통뤄샤(銅鑼峽) 가스전과 황챠오샤(黃草峽) 가스전을 가스저장시설로 전환해 활용할 계획이며 중웨이(中衛)-구이양(貴陽) 가스 파이프라인과 충칭시에 인접해 있다. 설계 피크조절 능력은 12.8억m³, 일일 가스 공급능력은 1,200만m³에 달한다.

2단계는 무지아핑(牟家坪), 션공산(沈公山), 싱롱창(興隆場), 자이고우완(寨溝灣), 완순창(萬順場) 가스전을 가스저장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며 성두市(쓰촨省 성도)에 인접해 있으며 설계 피크조절 능력은 70억m³, 일일 가스 공급능력은 6,800만m³이다

3단계는 전략비축용 가스저장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우선 샤핑창(沙坪場) 가스전을 저장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규모가 가장 크며 설계 피크조절 능력은 134.6억m³, 일일 가스 공급능력은 1억m³이다.

중국 정부는 가스저장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인식했으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위해 주요 가스공급 기업에 가스저장시설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총 25개의 지하 가스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CNPC가 23개, 시노펙이 2개를 보유하고 있고 피크조절 능력은 117억m³, 일일 최대 공급능력은 9,000만m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칭 국가에너지국(NEA) 전임 부국장은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의 가장 큰 특징은 계절적 격차가 크다는 점”이라며 “특히 소비가 급증하는 동절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피크조절 능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의 피크조절용 가스 저장용량은 천연가스 전체 소비량의 3%에 불과해 세계 평균 저장비율인 12%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며 가스저장시설 부족으로 인해 하절기에는 가스 생산을 줄이고 동절기에는 가스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라며 “이는 가스 상・하류 부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30년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5,000억m³, 필요 가스 저장능력은 약 500억m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지하가스저장시설 건설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줘차이넝 중국과학원 박사는 “가스저장시설 구축의 중장기 목표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 보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2025년에는 가스저장시설의 피크조절 능력을 60%에 도달하도록 함으로써 중동부 지역의 가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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